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법보신문]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세월호 참사 1년이 다 돼 가는데 실종자 아홉 사람은 여전히 바다 속에 있다. 세월호 선체 인양은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종자 아홉 사람이다. 두고 온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도, 떠나간 가족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원초적인 본능이다. 이 본능이 좌절될 때, 상처입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미군들의 부대 휘장엔 “그들이 집으로 돌아 올 때까지”라고 써있다. 그들은 최후의 한 구까지 최선을 다해서 찾겠다고 다짐한다. 전사한 군인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게 국가의 마땅한 의무여서일 테다. 하지만, 죽은 자들을 야산에 버려두지 않고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샅샅이 뒤져서 거두는 것은 ‘죽은 자에 대한 의무’, 인간다움의 가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