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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광주가 기억하는 그 이름, 강·용·주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 되어 ‘광주 치유’에 나서다

 

 

스스로를 ‘상처 입은 치유자’라 말했다. 고문, 감옥살이, 간첩 낙인으로 온갖 사회적 차별을 견뎌낸 중요한 경험, 그래서 같은 고통을 당한 이들에 대한 공감이 고문생존자인 자신이 치유자에 적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폭력보다 인간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삶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선뜻 이 자리에 나섰다고도 했다.

전 세계 트라우마센터는 200여개. 특히, 우리나라처럼 국가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세운 남아공화국도 현재 2∼3개의 트라우마센터를 운영 중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 배상, 기념사업도 중요하지만 피해를 당한 인간에 대한 치유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늘 생각해 왔던 그에게 늦었지만 지금에라도 광주가 발 벗고 나선 것은 정말 잘한 일이란 것이다.

1980년대 이후 고문피해자나 난민 등에 대한 치료는 기존의 정신질환과는 전혀 다른 치유방식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는 말했다. 강원장은 전 세계 77개국 140여개에서 활동 중인 국제고문피해자재활협회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http://inews.gwangju.go.kr/news_view.php?menu=C1&aid=16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