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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00년편지] 심산 아니 벽옹! 김창숙 선생님 -강용주-

 

 

 

 

살아있는 무덤인 대전교도소 15사에서 비전향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도 광주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 정권에게 반성한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폭력과 강제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비전향을 선택하고 마침내 139개월만인 19992준법서약서도 쓰지 않고,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로 세상 속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데는, 내가 만난 김창숙이 있어요. 고문으로 두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여 스스로 앉은뱅이 늙은이벽옹(?)이라고 부르셨지요. 벽옹이 있어 비전향의 의미를 더 구체적이고 새롭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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