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사람 박영란>
'불굴의 전사’넘어 '인권'위해 혼신한 사람
‘최연소 장기수’ 강용주가 의사가 됐다는 소식은 서설과 같았다.
지난달 16일 그가 제68회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는 뉴스가 타전되자 인터넷에서도 ‘따뜻한 축하’가 잇따랐다.
불행한 시대를 만나 ‘간첩 죄’를 뒤집어쓰고 장장 14년동안 옥살이를 했 던 ‘최연소 장기수’를 기억하는 네티즌들은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천천히 길게 가시기 바랍니다. 흐미 좋은거….” “강용주를 기억합니다. 그 사람 공판에 갔었거든요. 나중에 나오는 것도 봤고…서울에 무슨 일로 갔는데 지하철 구멍 빠져나오느라고 고생했다는 기사도 읽었고…이번에 시험 들었다는 것도 알고…그리고 너무나 고맙습니다. 고 양반이 나중에 병원 차리면 학생들 데리고 견학가렵니다”라고 기뻐했다.
‘노먼 베쑨’이나 ‘체 게바라’ 혹은 ‘프란츠 파농’처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강용주가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것은 1985년의 일이었다.
전남대 의예과 2학년에 재학중이던 강용주는 미국 유학을 다녀온 고등학교 선배 양동화씨를 만났다. 강용주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궁금해 하는 선배에게 ‘민주화의 길’ ‘민주노동’ 등 공개 단체에서 나오는 자료와 ‘학생운동의 전망’‘아방 타방’등 학생운동 내부 자료, 광주항쟁의 역사를 기록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타자본 등을 건네주었다는 이유로 ‘간첩단 사건’의 일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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